구름톤 in JEJU 15기 회고

구름톤 in JEJU 15기 회고

처음하는 언어, 처음하는 해커톤

활동
해커톤
구름톤 inJEJU
회고
  • 1년 정도 다닌 회사의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다.
  • 완전히 준비된 상태로 퇴사한 것은 아니었기에 공백 기간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 그러다 우연히 구름톤 지원 공고를 보게 되었다
  • “제주도에서의 해커톤이라니.. 낭만 미쳤잖아!”
  • 퇴사도 했겠다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지금, 일단 지원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지원

  • 항목이 엄~청 많았다.
  • 매 문항 고민하며 작성하다보니, 지원서 작성에만 3시간을 넘게 할애했다.
    • 지원서만 보고 합/불이 결정되는 만큼 어떤식으로 써야할지 도통 감이 안왔다.

사용 가능한 프레임워크/라이브러리(React, Vue 등)를 나열하고, 그중 가장 자신 있는 기술을 하나 골라 이유를 설명해주세요.

React 기반 프레임워크를 주력으로 사용해 프로젝트를 개발해왔고, 이에 대한 이해도를 작성했다.

최근 6개월 내에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 해결했던 기술적 문제를 작성해주세요.

프로젝트를 리팩토링하며, 원치 않는 Open API 형식을 중간 레이어를 구축해 매핑하고 API 요청 횟수를 줄였던 경험을 작성했다.

현재 관심 있는 프론트엔드 기술이나 개념을 작성해주세요.

배포 서비스 트래픽 증가로 관심이 생긴 SEO 최적화, GA 기반 유입 개선, 사용자 경험 향상을 통한 이탈률 감소에 대해 작성했다.

선호하거나 관심 있는 디자인 시스템을 작성해주세요.

Tailwind CSS를 활용한 디자인 시스템 구축 경험과 장점, 가독성 한계를 극복한 방법을 작성했다.

구름톤 참여 동기를 작성해주세요.

프로젝트 개발을 통한 성장을 추구하며, 구름톤은 이를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작성했다.

구름톤을 통해 어떤 부분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지, 있다면 작성해주세요.

사회의 영향을 끼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함에 있어, 사회 문제 해결을 주제로 다루는 구름톤에서 폭넓은 시각과 접근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 작성했다.

협업 시 지키는 본인만의 규칙이나 전략은 무엇인가요? 갈등 상황이 발생했을 때의 해결 방법도 함께 알려주세요.

그라운드 룰을 설정하는 것, 파트별 리드 개발자를 선정하고 의견을 존중하여 부수적 갈등을 차단시키는 것, 갈등 발생 시 문서화 하여 팀원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객관적 결론을 도출하는 것 등을 작성했다.

진행하신 프로젝트 중 하나를 선택하여 설명해 주시고, 그 경험으로 인해 얻을 수 있었던 결과를 작성해주세요.

부트캠프에서 진행했던 사이드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Socket IO를 통한 핵심 기능 담당, 트러블슈팅 과정, 첫 협업 경험을 통해 얻었던 성장을 강조했다.

합격과 걱정

  • 퇴사 후 라이프에 정신이 없는 도중, 문자가 한 통 왔다.
  • 정말 신났다. 내 지원서가 경쟁력 있었다는 생각에 성취감을 느꼈다.
  • 하지만 해커톤 경험이 전무했던 터라, 혹시 민폐를 끼치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 더군다나 이전 회사에서 1년간 프로그램 개발 위주로 일했기에, 웹 개발 감각이 토이 프로젝트 수준으로만 유지되어 있어 불안감이 더욱 컸다.
  • 그래도 ‘능동적인 사람이 되자’고 다짐했던 한 해였기에, 아무리 못해도 두들겨 맞지는 않겠지 하는 마음으로 두 눈 질끈 감고 참가 등록을 했다.

그럼에도 제주로 떠나다!

  • 공항을 가는건 언제나 설레고, 하늘을 나는건 항상 두근거린다.
  • 근심이 절반 이상인 떨림이었지만, 그래도 나름의 기대를 가득 안고 제주에 도착했다.

  • 화요일 오전부터 시작되는 구름톤이었기에, 월요일 오후에 미리 도착했다.
  • 매 년, 혼자 여행을 떠났었는데 생각해보니 이번년도는 혼자 비행기를 타는게 처음이었다.
    • 올해는 많이 바빴구나.. 새삼 느끼게 되었다.

  • 첫째날은 교육 위주고, 둘째날 오전에 팀이 정해지고나서 본격적인 해커톤이 시작된다.
  • 이후 금요일 오후까지 쉴틈없이 해커톤이 진행되는 스케줄이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구름톤 시작

  • 첫째날과 둘째날 오전은 구름 스퀘어에서 진행됐다.

아쉬웠던 SELF PR, 특강

  • 팀 빌딩이 현장에서 바로 이루어지는 만큼, SELF PR 시간은 굉장히 중요했다.

  • 역시나 능력 있는 분들이 정말 많았고 다들 명확하게 자기 어필을 했다.

  • 다시 생각해도 정말 중요한 순간이었지만 아쉽게도 나는 잘 몰랐다.

    • 자기소개서 페이지를 당일 아침에 급히 작성했는데 충분히 시간을 들여야했다. 실수였다.
    • 단순히 내가 어떤 개발자인지 정도만 소개했지만 기술적으로 나를 더 어필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 기획자 특강에서는 생성형 AI를 바탕으로 취할 수 있는 해커톤 전략에 대해 소개해주었다.

    • Claude Code에 대한 소개를 해주셨는데 이것이 정말… 이번 해커톤에서 내 모든것이 되어주었다.
    • 이 외에도 생성형 AI와 크롤링을 통해서 아이데이션 정보를 수집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 역시 흥미로웠다.
  • 이후 프론트엔드 개발자는 구름 디자인 시스템에 관한 강의를 추가적으로 들었다.

    • 평소 디자인 시스템에 대해 관심이 있어 기대했지만 음..ㅋㅋ 구름이 왜 디자인 시스템을 도입했는지 정도만 이해할 수 있었다

#제주 #클라우드 #제주도민의 삶을 바꾸는 생활 인프라 개선

  • 강의 도중 본격적인 주제를 발표했다.
  • 인프라 개선이라는 주제의 범위가 너무 포괄적이어서 다들 어려워하는 분위기였다.

아이데이션 발표, 안전하게 올레

  • 아이데이션 발표는 제출의 역순으로 진행되었다.
    • 그래서 빠르게 발표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늦게 제출하신 분도 계셨다!
  • 나는 전날 밤 12시쯤 아이디어를 제출했는데 거의 맨 마지막 순서에 가깝게 발표했다.
    • 사실 아이데이션 준비에는 크게 힘을 쏟지 않았다.
    • 기획자가 있는 해커톤이기에 어느정도 기획자 의견을 따라갈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그래서 무리하기보다는 컨디션 관리에 더욱 힘썼고, 지금 생각해도 옳았던 선택인 것 같다.
  • 예상대로 기획자분들이 훨씬 신경을썼고, 아예 밤을 새신분도 몇몇 계셨다.

나는 기획에 있어 다음과 같은 기준을 세웠다.

  1. 주어진 기간 내 구현 가능한지
  2. MVP와 핵심 기능이 명확한지
  3. 주제에 부합하며 제주도의 특징이 부각될 수 있는지

  • 위 기준을 바탕으로 **“안전하게 올레”**라는 아이디어를 기획했다.
  • 인프라 개선이라는 주제는 범위가 너무 넓어 자칫하면 현실성이 떨어지고 심사위원들을 설득하기 어려운 서비스가 될 것 같았다.
    • 그래서 올레길이라는 테마로 범위를 좁히고, 그 안에서 사용자 간 정보 공유와 안전 알림 기능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기획했다.

팀빌딩

  • 발표가 모두 끝나고 본격적인 팀 빌딩이 진행됐다.
  • 나와 거의** 동일한 기능을 주제로 발표하신 기획자분**이 계셔서 가장 먼저 그분한테 갔다.
  • 다행히 흔쾌히 팀을 승낙해주셨고, 이후 FE 개발자, BE 개발자, 디자이너 한 분씩 차례로 합류하여 팀이 구성되었다.

처음하는 해커톤과 처음하는 언어

  • 팀원 모두 기획자 의견을 우선으로 존중하였기에, 기획자님의 아이디어인 제주도 포트홀 제보 서비스로 빠르게 주제를 잡을 수 있었다.
  • 처음에 나는 웹 개발을 고려했지만, 접근 알림과 카메라 등 핵심 기능은 앱 개발이 더 적합하다는 의견이 나왔고 자연스럽게 앱 개발로 방향이 잡혔다.
  • 문제는 기술 스택이었다.
    • 나는 Flutter를 써 본 경험이 없었고 React Native는 간단하게 써 본 경험이 있었다.
    • 반대로 FE 팀원분은 Flutter를 능숙하게 다루지만, React Native 경험은 부족했다.
  • 결국 고민 끝에 Flutter로 개발을 진행하고, 팀원분이 FE를 리드하는 방식이 가장 현실적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 처음하는 해커톤에 처음하는 언어라니.. 잘 해낼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섰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비어파티

  • 후기 중 둘째날 점심으로 제공되는 도시락은 적게 먹어야한다는 후기가 있었다.
    • 바로 비어파티 때문이다! 맥주와 맛있는 음식들이 무한이다!
  • 랜덤 구성원, 파트별 구성원등 여러 참가자들과 함께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네트워킹 자리가 마련됐다.
  • 멘토님들도 자리를 함께하며,** 개발자로서의 고민과 진로에 대한 방향등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 내가 항상 해왔던 고민들을 모두가 하고 있어서 신기했다. 심지어 멘토님들까지

  • 비어파티중 팀원분이 바다에 가자고 제안하셔서 양손에 맥주 한잔씩 들고 바다로 향했다.
  • 맥주를 곁에두고 밤바다와 함께 나눴던 대화의 순간은 이번 해커톤에서 가장 인상적인 기억이 되었다.

포트홀 맵 제주

제주도민이 직접 참여하여 만드는 실시간 도로 안전 지도 포트홀 맵 제주
전시관 구경 가기 👀

  • 우리팀은 “포트홀 맵 제주”라는 포트홀 제보 서비스를 기획했다.
  • 높은 습도와 잦은 비로 인한 기후 , 그리고 교통밀집률이 높은 제주 특수 환경상 취약한 포트홀 문제에 대해 접근했으며 실질적인 조치까지의 정보 단절과 안전 위험을 고려한 솔루션이다.
  • 간편 신고 시스템실시간 지도 시각화를 핵심기능으로 하고 있다.
  • 초기 기획안이 명확해, 우리팀은 애자일 방식으로, MVP별 매 스프린트마다 가볍게 회의를 하며 진행상황을 공유했다.
    • 덕분에 진척도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유연하게 MVP를 시연 시나리오에 맞게 다시 세울 수 있었다.



  • 플러터를 처음 사용했어도 팀원들의 발목을 잡고 싶진 않았다. 그래서 최대한 빠르게 적응하기위해 노력했다.
  • 위젯 기반 구조가 처음엔 다소 헷갈렸지만, 다행히도 데이터 흐름은 리액트와 유사해 코드 자체를 이해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 전반적으로 클로드 코드를 통해 기능을 먼저 구현하고 이후 직접 검수 및 리팩토링하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 실제 기능 개발보다 오히려 가상 디바이스 설정과 같은 초기 환경 구축이 더 까다롭게 느껴졌다.

  • 개발에 정신이 지치고 피곤할 때, 팀원들과 함께 바다를 보러 나왔다.
  • 가만히 파도소리를 듣고 있다보면 치열한 해커톤 현장으로 돌아가기가 정말로 싫었다.

결과와 수상✨

  • 결과는 최우수상을 수상하게되었다!
  • 개발을 완료했다는 사실로도 만족했지만 수상이라니… 정말 예상 못했다.. 기분이 날아갈 것만 같았다!
  • 기획자분의 높은 기획 이해도와 구현된 MVP를 바탕으로 한 설득력있는 발표가 좋은 평가 요인이었다고 생각한다.

경험과 성장

  • 처음 참여한 해커톤이기에 모든게 낯설었다. 그렇지만 그 안에서 정말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 첫 번째, 아주 강력한 새로운 도구 “클로드 코드”를 알게되었다.
    • 구름톤 최대의 수확이다. 클로드 코드는 내 개발 패러다임을 바꾸었다.
    • AI 도구의 강력함을 온전히 체감할 수 있었고 활용 방법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 어떻게 사용하는지, 얼마나 강력한지는 알게되었고 이제는 “어떤식으로 활용할지” 고민하게 되었다.
  • 두 번째, 단기간 극한의 몰입을 경험했다.
    • 해커톤 시작일인 둘쨋날부터, 마감일인 넷째날까지 총 수면시간이 8시간이 안됐다.
    • 중간중간 휴식시간도 있었지만 깨어있는 시간 대부분 개발에 쏟아부우며 스스로의 한계를 시험할 수 있었다.
    • 평소 4시간 이상 개발하면 온몸에 좀이 쑤셨는데.. 급하니 24시간도 하더라…
    • 이 과정에서 제한된 시간 속에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네트워킹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감각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었다.
  • 세 번째, 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 처음 해보는 해커톤이었고, 처음 써보는 플러터였지만 결국 완주했다.
    • 든든한 팀원들이 도와주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스스로도 정말 뿌듯했다.
    • 이 경험은 앞으로 새로운 환경에 있어서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줄 것 같다.

마치며

  • ‘시작해서 힘들 바에 시작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수동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이 되어있었다.
  • 그러다 우연히 알게된 구름톤을 통해 새로운 경험과 새로운 기술에 부딪힐 수 있었다.
  • 과정만 해도 정말 너무 만족했지만 거기에 성과가 더해지니 나에게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되었다.
  • 벌써 두 달이나 지난 활동이지만 간직하고 싶은 기억이기에 꼭 정리해서 기록하고 싶었다.
  • 포트홀 맵 제주 팀원분들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덕분에 너무 재밌었어요!!
프로필 이미지
이창우프론트엔드 개발자

프로젝트를 좋아하는 주니어 개발자입니다.
부족하더라도 항상 씩씩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반응을 주시면 정말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